가을 단상2 모처럼 화창한 이런 날 2019년이었나? 그해 가을, 날씨가 좋은 날마다 나는 불안하고 초조했다. 이른바 '공사 간에' 사소한 일들이야 늘 일어나는 것이고 마음이 흔들릴 만큼의 부담을 주는 큰 일만 없으면 살아가는 길이 그리 순탄치는 않아도 불안할 것까지는 없을 것이다. 그해 가을도 그랬겠지? 그런 날들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었겠지? 괜히 '이러다가 무슨 일이 나는 거나 아닐까?' 불안하고 초조한 느낌은 그래서였을 것이다. 이런 건 말도 꺼내기 싫지만 흔히 "전쟁 전야"라는 말을 쓰는 것도 그런 의미가 아닐까? 가을에는 하늘이 높아진다더니, 이 가을도 오자마자 저 하늘이 더 높아진 것 같았다. 하늘이 정말 높아지나? 그건 아니겠지? 이런 하늘에 대한 좋은 묘사가 어디 있었지 싶어서 찾아보았더니 소설 "하우스 키핑"(매릴린 로빈.. 2021. 10. 3. 가을 생각 아직은 한낮 기온이 29도까지 오르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창문을 닫을 땐 서글퍼지고 괜히 서럽습니다. 이렇게 서글픈 건 처음 봤습니다. 이 가을은 지난여름만도 못한 듯합니다. 2019. 9.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