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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아, 독도!26

이시영「물결 앞에서」 물결 앞에서 - 이시영(1949~ ) 울지 마라 오늘은 오늘의 물결이 다가와 출렁인다 갈매기떼 사납게 난다 그리고 지금 지상의 한 곳에선 누군가의 발짝 소리 급하게 울린다 울지 마라 내일은 내일의 물결 더 거셀 것이다 갈매기떼 더욱 미칠 것이다 그리고 끓어 넘치면서 세계는 조금씩 새로워질 것이다. 지난 5월 14일, 중앙일보 「시가 있는 아침」에 실린 시입니다. 이 시를 읽으며 당연한 듯 독도가 생각났습니다. 그 연상은,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시인이 "그 시는 독도를 쓴 시가 아니다!" 강력하게 해명한다 해도 어떻게 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몇 번이고 다시 읽어봐도 독도 말고는 다른 생각이 전혀 나지를 않으니 어떻게 할 도리가 없습니다. 이 시를 소개한 김명인 시인에게도 미안합니다... 2010. 5. 26.
잠실역 대합실의 독도 모형 지난 주말, 잠실역 대합실에 설치된 독도 모형을 보았습니다. 아, 독도! 그리움이 밀려왔습니다. '여기에 독도 모형이 설치되어 있다니!' 반가워서 한참 들여다보고 있다니까 몇몇 젊은이들도 함께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 누군가가 먼저 들여다봐 주는 게 좋은 것 같았습니다. 혼자서는 그냥 지나칠 것도 다른 이가 들여다보면 편한 마음으로 들여다볼 수 있게 됩니다. 우리나라 전도나 세계지도를 입체화해 놓으면 펑퍼짐해서 그렇게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등고선에 따라 색깔이나 음영 처리를 잘 하면 입체보다 보기에 오히려 더 좋을 수가 있습니다. 입체모형으로는 독도가 제격입니다. 잠실역의 그 입체모형은 누가 만든 것일까요? 평면으로 된 지도를 등고선에 따라 입체화할 때는 실제 높이의 5배로 확대해 나타내야 입체감이 제.. 2010.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