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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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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슐츠(스타벅스 회장) 「어려울수록 핵심가치에 집중하라」 기울어 가던 '커피 제국'…창업자가 돌아와 되살렸다 "어려울수록 핵심가치에 집중하라"* 속칭 '별 다방'으로 불리든 스타벅스,** 한국에만 323개 매장이 있는 이 거대 커피 전문점에 대해 요즘 많이 나오는 이야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이다. 한 끼 밥값 못지않은 돈을 내면서, 그것도 긴 줄을 서면서까지 스타벅스 커피를 마셔야 할 이유가 과연 무엇이냐는 것이다. 이른바 '스타벅스 경험'이란 것도 커피빈이나 엔제리너스 같은 경쟁사의 도전으로 희석됐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은 인스턴트 커피 '비아(VIA)'의 일본 출시에 맞춰 도쿄로 가기 전인 지난 11일 잠시 한국에 들렀다. 기자가 "스타벅스가 범용재(commodity)가 된 것 아니냐?" "예전 같은 고급스러운 이미지도 찾아보기 힘들다"고 하자.. 2010. 4. 20.
이 얼굴 Ⅳ (이창호) '바둑의 황제'로 불리는 이창호 9단의 얼굴입니다.* '황제'인데도 왜 쓸쓸해 보일까요? 쓸쓸하게 보일 때 찍은 사진입니까? 아니면 보는 사람의 마음 때문입니까? 사진을 그렇게 본 후에 읽어서인지 인터뷰 내용도 쓸쓸하게 읽혔습니다. 기자의 문체가 쓸쓸한 걸까요, 아니면 황제는 다 쓸쓸한 걸까요? 인터뷰 전문(前文)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느덧 만 35세의 중년이 됐어도 그에겐 여전히 '꼬마 신동'의 이미지가 남아 있다. 종종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이 안쓰럽지만 그는 '여전히 이창호'다. 농심배에서 막판 3연승으로 기적같은 한국 팀 우승을 이끌더니 최근엔 최고 전통의 국수(國手)에 복귀했다. 간혹 지친 듯, 배터리가 소진된 듯하던 모습을 벗어나 다시 의연한 모습으로 되돌아와선 국내 최대주주(3관왕) 자리.. 2010. 4. 14.
이 얼굴 Ⅲ(어느 교육자) 이 얼굴 Ⅲ(어느 교육자)1 신문에서, 수갑을 차고 영장실질심사라는 걸 받으러 가는 전 서울특별시교육감 사진을 봤습니다. 그는 그 시간에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밤중에 하이힐로 머리를 내려치는 그 일이 일어나지 않았어야 한다.' '국장, 장학관, 교장들이라는 것들은 도대체 …….' '현장 선생님들이나 아이들이 나의 이 모습을 보고 뭐라고 생각할까?' '내가 결백하다는 쪽으로 밝혀질 수 있을까?' ……. ……. 지켜보는 것만 해도 괴롭습니다. 저이도 우리와 같은 교육자이므로 - 존경하는 사람이 많았던, 혹은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았던, 그래서 교육감이었으므로 - 다시 우리 앞에 나타나, "교육계의 리더로서, 수도 서울의 교육감으로서, 내 명예가 이렇게 회복되지 않았느냐!" 큰소리치는 것 좀 봤으면 좋겠습.. 2010. 4. 12.
이 얼굴 Ⅱ (石工 장공익) 석공 장공익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장공익(張公益·79)은 석장(石匠)이다. 스물여섯에 제주에서 현무암 깎아 돌하르방을 만들고 제주의 삼라만상을 각인한 지 올해로 53년째다. 고르바초프를 비롯해 제주도를 찾은 국빈들은 모두 그가 만든 돌하르방을 선물받았다. 명장(名匠) 장공익이 말했다. "이제야 먹고살 만해졌지만 젊을 적에 돈도 안 나오는 돌에서 손 못 뗀 거는 나도 모르는 수수께끼라. 돌 앞에 서면 아픈 몸도 낫고 눈만 뜨면 돌에 매달리게 되니…. 내 머리가 돌이 된 거 아닌가 할 때도 많아." 그렇게 시작된 기사는 ■ 밤새 밭 갈던 기억, ■ 돌과 인연을 맺었다, ■ 석물원이 생긴 까닭은…, ■ 이제는 제주를 각인한다, ■ "내일 해가 얼른 떴으면"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마지막 부분만 옮겨보겠습.. 2010. 4. 6.
수학여행비가 비싼 이유 - 수뢰 전·현직 교장 157명 무더기 적발 신문기사입니다.1 …(전략)… 서울지방경찰청은 29일 학교 단체 행사에 특정 관광·숙박 업체를 이용하고 그 대가로 2020 만원을 받은 서울 강북구 S초등학교 교장 김 모(60)씨를 비롯한 현직 교장 48명과 퇴직 교장 5명 등 서울·경기 지역 초·중·고 전·현직 교장 53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다른 104명의 전·현직 교장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중략)…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관광회사로부터 버스 1대당 2만~3만원(하루 기준), 숙박업체로부터는 학생 1인당 8000~12000원(2박 3일)을 '사례비' 명목으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나도 전직 교장입니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겠습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순간적인 생각이므로 그렇게만 받아들여 주십시오. '아, 도대.. 2010. 4. 5.
「정치인의 책」 저는 주말의 신문에서 책 소개는 충실히 읽는 편입니다. 그러다가 지난 3월 6일, 조선일보에서 다음과 같은 기사를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한번 보십시오. 「정치인의 책」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의 책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간혹 신문지면에 소개할 만한 책이 없지는 않지만 대부분은 그.. 2010. 3. 15.
'아수라장 된 서울교육청' 「아수라장 된 서울 교육청」 얼마 전에 이 블로그에 서울교육청의 인사비리에 관한 기사를 옮긴 적이 있습니다. 그때만 해도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싶은 심정이었고, 기사의 ‘표정’도 '분개' 혹은 '고발' 같은 것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그러나 일전에 본 '기사의 표정'은 전혀 달랐습니다. 「아수라장 된 서울교육청」이라니요. 더구나 기사 속의 삽화도 좀 보십시오. 이날짜 다른 신문의 논조(論調)는 어떠했습니까? 기사를 옮겨보겠습니다. 부제(副題)는 '교육감 이어 부교육감까지 공석… 행사·알정 줄줄이 취소'입니다. 김경회 서울시 교육감 직무대행(부교육감)이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겠다"며 깜짝 사퇴한 다음날인 5일, 서울시교육청은 업무가 사실상 마비됐다. 기획관리실장이 임시로 직무대행 역할을 맡았지만, .. 2010. 3. 10.
하이힐 폭행 Ⅱ -장학사가 뭐기에- 작년 12월 3일 새벽 4시30분 서울 중계동 대로변에서 서울 동부교육청 여성 장학사 고모(49)씨가 근처 술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고 나온 서울시교육청 본청 장학사 임모(50)씨의 머리를 하이힐로 내리찍었다. 경찰서로 연행된 고씨는 술집에서부터 다투던 화가 덜 풀린 기분에 "내가 임 장학사에게 2000만원을 주고 장학사 시험을 통과했고 다른 장학사도 1000만원을 줬다"고 폭로했다(이하 생략). 생각납니까? 지난 1월 28일 이 블로그에서도 인용했던 그 기사,「하이힐 폭행」그 기사 후일담이라고 해야 할 기사가 이 기사 「장학사가 뭐기에…」(문화일보, 2010. 2. 19, 6면)입니다. 「'14억 통장' 前서울교육청 국장 체포」「비리수사 확대 주목」이 부제입니다. 이걸 교육에 관한 기사라고 할 수는 없습.. 2010. 2. 21.
판사와 교사의 말 기사의 제목입니다. 「이번엔 교사가 막말, 학생을 '벌레'에 비유」 부제는 이렇습니다. 「인권위, 자체인권교육 권고」1 짐작이 됩니까, '이번엔'이라고 표현한 이유? 30대 판사가 60대 노인에게 "버릇없다"고 꾸중했다는 기사의 후속 기사 취급이었습니다. # 장면 12 판사의 사연은 이렇습니다. ▶ 때 : 2009년 4월 23일 ▶ 곳 : 서울중앙지법 민사단독 법정 ▶ 상황 : 아파트 입주와 관련된 민사소송 재판에서 원고와 피고측 변호사가 차례대로 변론을 마치고 자리에 앉았다. 이때 원고 윤모(당시 68세)씨는 변호사 대신 직접 판사에게 의견을 밝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윤씨 "판사님." 판사(39세) "조용히 하세요. 어디서 버릇없이 툭 튀어나오고 있어." 다른 신문은 판사의 발언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2010. 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