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60대1 이 얼굴 Ⅷ (행복한 순간의 배우 윤여정) 배우 윤여정이 칸 영화제의 레드 카펫을 밟은 소감이 인상 깊었습니다. 능청스러운 것도 아니고 그렇디고 내숭스럽다고 해도 그렇고 뭐라고 해야 좋을지 모르겠지만 고급스럽고 참했습니다. "늙는다는 건 굉장히 불쾌한 일이에요. '아름답게 늙는다'는 건 개수작이라고요.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하고 똑같아. 안 되는 일이거든요." "배우가 마흔, 쉰 넘어갈 때 제일 힘들어요. 주연에서 조연으로 내려가니까 비참하고 힘들어요. 그걸 잘 견뎌내면 철학자가 되고 '난 주인공이야' 하고 버티면 딴따라가 되는 거예요. 인생도 페이드 아웃(fade out) 하잖아요. 이 나이에 '(전)도연이보다 잘할 수 있는데' 하면 흉하잖아. 노욕(老慾)이잖아." "85년에 (미국에서) 돌아와 보니 제가 떠날 때 노바디(nobody)였던 후.. 2010. 7.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