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의 역할1 지금 부모의 역할을 다하고 계십니까? 성복 학부모님께 드리는 파란편지 68 지금 부모의 역할을 다하고 계십니까? 방학이므로 모처럼 학교에 나온 한 선생님께 지나가는 말로 물었습니다. "뭐하며 지냈습니까?" 그분은 기다렸다는 듯이 대답했습니다. "아이에게 매일 간식도 만들어주고 자주 안아주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덧붙였습니다. "그랬더니 글쎄 요즘 그녀석이 제게 반말을 합니다." 몇 마디 더 주고받다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전업주부도 매일 간식 만들어주고 공연히 자주 안아주고 그러는 경우는 드물지 않을까요?" 그날 오후, '예술의전당'에서 모딜리아니, 피카소, 고흐 같은 화가들의 작품을 보다가 한 모녀를 만났습니다. 만났다기보다 아이가 저를 발견했습니다. 반가워서 꼭 껴안아주고 헤어졌습니다. 그 아이에게 미술관에서의 포옹은 그것으로 충분하기를.. 2007. 8.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