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님께1 "너 혼자 갈 수 있겠니?" 성복초등학교 학부모님께 드리는 파란편지 "너 혼자 갈 수 있겠니?" 시詩 한편 소개합니다. 왠지 조금 쓸쓸한 것 같지만 그 쓸쓸함을 보여드리고 싶은 건 아니고 '너 혼자'라는 낱말의 이미지가 간절하여 보여드리고 싶어졌습니다. 1, 2, 3 번호가 붙는 시는 흔하지 않지만 몇 번 보면 이상할 것 없게 됩니다. 너 혼자 - 박상순(1961∼ ) 1. 너 혼자 올 수 있겠니 2. 너 혼자 올라올 수 있겠니 3. 너 혼자 여기까지 올 수 있겠니 안개가 자욱한데, 내 모습을 볼 수 있겠니. 하지만 다행이구나, 오랜 가뭄 끝에 강물이 말라 건너기는 쉽겠구나. 발 밑을 조심하렴. 밤새 쌓인 적막이 네 옷자락을 잡을지도 모르니 조심해서 건너렴 (중략) 1. 너 혼자 내려갈 수 있겠니 2. 너 혼자 눈물 닦을 수 있겠니.. 2007. 8.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