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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플루타르코스 윤리론집2

왜 자꾸 화가 나지? (《분노의 억제에 관하여》) 플루타르코스 윤리론집 《수다에 관하여》 중 《분노의 억제에 관하여》 천병희 옮김, 숲 2010 지나가는 사람을 공연히 때리고 죽이고 했다는 뉴스를 볼 때마다 아내는 나더러 조심하라고 합니다. 하기야 가까운 사이에도, 부부간에도 화가 나서 싸우고 죽이고 했다는 뉴스도 보게 됩니다. 지난번에 읽은 플루타르코스의 윤리론집 《수다에 관하여》에는 몇 가지 이야기가 합본되어 있었습니다. 《분노의 억제에 관하여》도 그중 한 가지인데 대화체로 되어 있었습니다. 밑줄 쳐 놓았던 문장들입니다. "건강하게 살고 싶으면 평생을 치료가 필요한 사람처럼 살아야 한다."(무소니우스) 이성이 치료제 역할을 할 경우 (...) 혼 안에 남아 우리의 판단을 통제하고 감시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일세.(63) 분노는 이성을 집에서 완전히.. 2021. 2. 8.
플루타르코스 《수다에 관하여》 플루타르코스 윤리론집 《수다에 관하여》 천병희 옮김, 숲 2010 그동안의 수다, 쑥스럽고 미안합니다. 널리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또 그러거든 부디 "또 또 또!" 하신 다음 크게 나무라십시오. 다른 정념과 폐해는 대개 위험하거나, 역겹거나, 우스꽝스럽다. 그러나 수다는 이 세 가지 속성을 모두 지니고 있다. 수다쟁이는 진부한 얘기를 하다 웃음거리가 되고, 반갑잖은 소리를 전하다가 미움을 사는가 하면, 비밀을 지키지 못해 위험에 처한다.(26~27) 확실한 것은, 말을 하지 않아 이득이 된 경우는 많아도, 말을 하여 이득이 된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말하지 않은 것은 언젠가 말할 수 있어도, 일단 말한 것은 다시는 되돌릴 수 없다. 그것은 엎질러진 물이다.(29) 오뒷세우스는 신체.. 2020. 1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