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우주 속의 소녀1 "나중에" "나중에" "내가 그런 말을 얼마나 자주 듣는지 아니? '박사학위를 받고 나면 시간이 있을 거예요.' 그런데 박사학위를 받고 나면 박사후과정을 해야 하고 논문을 써서 명성을 쌓아야 하지. 그러면 '대학에서 종신직을 보장받고 나면 시간이 있을 거야.'라고 또 얘기하지. 그런데 종신직을 받고 나면 독자적인 실험실을 운영해야 하고, 세미나와 위원회에 참석해야 하고 학과 내에서 정치까지 해야지. 마지막엔 이렇게 생각하지. '퇴직하면 시간이 있을 거야.' 그런데 퇴직할 때쯤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간이 나면 하고 싶었던 게 뭔지 기억조차 못해. 그리고 내 말을 들어봐. 이 사람들 대부분은 5시 반에 집에 와서는 6시 반이면 실험실로 돌아가야 하는데 식탁에 왜 스테이크가 차려져있지 않냐고 부인에게 화를 내지. 나 역시 아내와.. 2017. 6.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