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편지 독자들에게1 네티즌의 모습 세상은 한밤에도 복잡한 것 같습니다. 명동이나 어디나 하다못해 한강변에라도 나가보면 더 하겠지만, 한갓진 아파트의 한밤도 조용하기만 한 건 아니란 걸 이즈음에 알았습니다. 밤새워 싸우기도 하고, 늦게 아파트 현관을 들어오고 나가며 더 큰소리를 내기도 하고, 난데없이 애완견이 짖기도 하고, 변심이라도 한 듯 매미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잠 안 오는 밤에도 뒤척이고 또 뒤척이면서도 침대에 있습니다. 그러지 말고 차라리 물 한 잔 마시고 책을 읽으라는 걸 여러 군데서 여러 번 봤고, 머리맡에 책을 두고도 그렇게 하면서 밤을 새웁니다. 누가 이기나 보자, 그런 식입니다. 당연히 제가 지면서도, 질게 뻔한데도 그렇게 합니다. 이제 굳이 잠을 자야 하거나, 굳이 책이라도 읽어야 하거나 그럴 필요가 없어졌.. 2010. 8.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