캉탕1 이승우 『캉탕』 이승우 『캉탕』 현대문학 2018년 11월호 (…) 청춘의 날 같은 것은 그에게 없었다. 허덕이며 20대를 보내고 30대를 보냈다. 그는 미친 것처럼 살아왔다. 그에게 세상은 전쟁터와 같았다.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는 매일 싸워야 했다. 한순간도 마음을 내려놓고 살지 못했다. 세상이 그에게 전쟁을 건 것이 아니라 그 스스로 세상을 전쟁터로 만들었다. 그는 평화를 믿지 못하는 자였다. 평화를 바라지 않은 것이 아니라 세상이 평화로울 수가 있다는 것을 믿지 못하는 자였다. 평화를 바라지 않은 것이 아니라 세상이 평화로울 수 있다는 것을 믿지 못했다. 평화를 공급받은 적이 없는 그는 평화를 누릴 수 없었고 누리는 것이 가능하다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평화의 세상, 평화의 시간처럼 보이는 어떤 상태를 그는 .. 2019. 1.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