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저하1 「어린이 집」 어린이 집 이 윤 설 더는 새끼 낳지 말고 조용히 멸망합시다 재가 됩시다 더는 집 늘리려고 이사 다니지 말고 앉은자리에서 죽치고 죽자구요 가족이 돼보려 했던 개개의 젓가락들이 한통속으로 수저통에 분리수거되는 식구는 식구가 창피해 엄마 아빠는 지옥 갈 거야 소리치지 말고 새끼만 낳지 않으면 피만 늘이지 않으면 다 같이 서로가 서로의 끝장을 바라보며 나의 끝장이 이렇게 생겼구나 웃어주고 웃는 열락의 순간도 있을 테니 사랑이 배고파 배 터지게 주워 먹고 죄로써 사랑받은 외톨이로 바닥에 씨 뿌려진 채 더는 단종시키자구요 산뜻하게 뭐라고 이름 짓지 말고 커서 뭐가 될 거냐고 울부짖지도 말고 아비어미가 누구냐고 캐묻지도 말고 어린애들로 북적이는 어린 집집마다 문 닫자구요 사람처럼은 더는 살지 말자구요. ______.. 2016. 8.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