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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책읽기3

시력視力지키기 1, 2는 그렇다 치고 핵심이라면 컴퓨터나 스마트폰, 책 같은 걸 들여다보다가 30분쯤 지나 창밖 좀 내다보면 시력 보호에 좋다, 자주 듣고 잘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그러려니 했습니다. 눈을 혹사시켰습니다. ​ 어느 날 동네 운동장에 걸어내려갔다가 시야가 부옇게 흐려 마치 안개가 낀 것 같아서 '뭐지?' '왜 이러지?' 하고 눈을 닦고 바라보고 또 눈을 닦고 바라보고 하다가 '내가, 내 눈이 왜 이렇게 됐지?' 두려움에 휩싸였습니다. 온갖 '외로움'이나 '어려움'이 있어도 눈만 있으면 마지막까지 책은 읽을 수 있다는 것, 그러면 됐다는 것이 내 '서러운 다짐'이었는데 그것마저 허용되지 않으면 어떻게 하라는 건지 암담했습니다. ​ 증상은 간단히 판명되었습니다. 이게 바로 그 백내장이라는 것이고 당장 맹인이 .. 2022. 9. 2.
독서 인증제? 독서 대체벌? "초등학교 저학년 때였어요. 글쓰기가 싫었다기보다 그게 숙제라는 게 싫어서 일기 쓰기를 싫어했던 기억이 나요. 어느 날 엄마가 중학생들이 쓰는 예쁜 공책을 사다 주면서 앞으론 여기다 일기를 써보라고 하시는 거예요. 앞장에 좋은 글귀도 써주고 날짜와 날씨 적는 칸도 만들어주셨죠. 공책도 정말 예뻤지만, 친구들과 다른 일기장이어서인지 숙제라는 느낌이 들지 않더라고요. 그때부터 쭉 일기를 써왔어요. 그 습관이 서평을 쓰는 데 도움이 돼요." 그 엄마에 그 딸이다. 초등학교 1학년인 그의 큰딸은 책을 무척 좋아하면서도, 학교에서 숙제로 내주는 독후감 쓰기는 무척 싫어한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편지'다. 예쁜 편지지를 딸에게 내밀며 '네가 좋아하는 친구에게 편지를 책 얘기를 해보라'고 제안한 것. 결과는 대성.. 2022. 4. 2.
독서하는,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아이들 가끔 도서관에 올라가 책을 읽는 ‘내 아이들’을 둘러보고 오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이게 그 행복이란 것인가?’ 그런 느낌을 가지기도 합니다. ‘새끼 입에 밥 들어가는 모습, 내 논에 물 들어가는 모습이 세상에서 제일 보기 좋다’는 그 이치일 것입니다. 책 속에 파묻힌 한 아이를 보고 다치바나 다카시를 떠올렸습니다. 그는 일본의 뉴저널리스트입니다.『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우주로부터의 귀환』『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21세기 知의 도전』『임사체험』『뇌를 단련하다』『원숭이학의 현재』『뇌사』『거악 vs 언론』등의 책을 썼습니다. 그는 ‘이번에는 이 문제를 파헤쳐보자’ 마음먹으면 관련 서적을 한아름 사다놓고 순식간에 읽어치울 뿐만 아니라, 자신의 전공영역도 아닌 그 ‘문제’에 대해 세상 사람들의 입이 .. 2008.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