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의 사치스러움1 책 사러 가기, 책 고르기 성복 학부모님께 드리는 파란편지 92 책 사러 가기, 책 고르기 지난 주 금요일, 출장을 가려고 교문을 나서다가 한두 권씩 책을 들고 들어오는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어느 반 아이들이 가까운 서점에 다녀오는 길이었습니다. 책 사는 경험을 해본 적이 없는 아이야 거의 없겠지만, 반 친구들 전체가 선생님과 함께 서점에 가본 일은 소중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 전에도 얘기했지만, 저에게는 책을 사는 일이 은밀하고 사치스런 즐거움입니다. 겨우 1만원 안팎 혹은 몇 만원의 돈을 쓰면서도 늘 '내가 이렇게 해도 되나' 싶은 호사스러움을 느끼게 합니다. 그러한 느낌을 주는 것은, 교보문고 같은 큰 서점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책을 고르는, 혹은 아이는 아이대로 책갈피에 정신이 팔려 있고 엄마는 엄마대로 책에 파묻혀 있는 모.. 2007. 8.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