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입술1 마누엘 푸익 《조그만 입술》 마누엘 푸익 《조그만 입술》 송병선 옮김, 책세상 2004 1 '레테'는 연옥 입구의 강이랍니다. 언젠가 연옥은 없는 것으로 정했다는 글을 읽은 것 같은데 그러면 지옥도 그렇게 될 수 있겠지요? 하기야 천국이고 천당이고 뭐고...라는 사람도 많으니까요. "그리움", "그리움" 하지만 레테가 생각날 때보다 더 큰 그리움을 느낄 수는 없었습니다. 모든 걸 다 잊게 된다? 어떻게? 이 누추함까지 다 떨쳐버릴 수 있는 건 환영할 일이지만, 아무리 험난한 저승에서라도, 다시는 만나지 못한다 하더라도 잊지는 않아야 할 한 사람은 어떻게 합니까? …… 모든 것 다 내어주더라도 그 기억만은 간직하고 싶다면 그 강변에서 어떻게 해야 합니까?…… 내어놓아야 할 그 순간 그가 얼마나 그리울지, 생각만으로도 나는 눈물을 글썽.. 2016. 12.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