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퇴임식1 천사들을 만나러 다닌 길 사진에 나타나 있는 길은 시시해보이지만, 그건 원시시대 휴대전화로 찍었기 때문입니다. 이 길은 내가 2년 6개월간 '양지' 아이들을 만나러 다닌 길입니다. 4, 50분이 걸리던 길이 왕복 4차선으로 확장되어 20분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막히거나 말거나 아이들을 만나러 간다고 생각하면 힘들지 않았지만, 이제 쌩쌩 달릴 수 있으니까 얼마나 좋아졌습니까. 그 길을 오가며 늘 천사들을 만나보러 다닌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그들에게 꾸중을 하거나 낯을 찡거리거나 소리를 치거나 …… 그렇게 할 수는 없습니다. 우선 나에게는 그렇게 할 자격이 없습니다. '사람'이 '천사'에게 그렇게 하는 것은 있을 수도 없고 어울리지도 않는 일입니다. 내가 그들에게 잘 대해주면 그들도 나에게 잘 대해줍니다. 내가 그들이 있는.. 2010. 2.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