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의 비판1 가르쳐보면 알게 되는 것들(2019.8.8) 퇴직자들은 후배들에게 자신의 교육 실천 사례를 즐겁고 자랑스럽게 소개한다. 전에 했던 얘기를 보충하고 싶어서 또 얘기하고 이미 써먹은 버전이라는 걸 잊고 또 얘기한다. 그 선배에겐 불가사의한 일이겠지만 후배들은 그걸 민망해하고 싫어한다. 참고 견딘다. 들은 얘기를 또 들었고, 또 듣기로 예약돼 있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면 지긋지긋하다. 오죽하면 버트런드 러셀은 세상에서 제일 지겨운 사람들의 유형을 연구하고 있다며 변명을 일삼는 사람, 늘 근심에 싸인 사람, 입만 열면 스포츠 얘기인 사람, 현학적인 사람, 허풍을 떠는 사람, 근거 없이 활기찬 여성에 더하여 자신의 일화 소개로 일관하는 사람을 들었겠는가. 그는 우스개삼아 이 연구로 일곱 편의 학술논문을 발표할까 싶다고 했는데, 가령 일화로 지겹게 하는 .. 2019. 8.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