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행복1 임만근 「행복론」 Ⅰ 칠 전 아파트로 들어오는 셔틀버스 운전기사에게서 들었습니다. "잔잔한 일에서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 아파트 셔틀버스 두 대의 기사님은 두 분 다 매우 조용한 분들입니다. 처음에는 아직 낯이 설어서 그렇겠거니 했는데 벌써 반 년이 다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인사를 받는 것조차 쑥스러워합니다. 그런 모습들을 보며 그동안 쓸데없이 여러 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월급이 너무 적어서 기운이 나지 않는가?' '늘그막에 작은 버스 운전이나 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나?' …… 그러다가 깜짝 놀란 일이, 바로 기사님의 그 발언을 들은 것입니다. "잔잔한 일에서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그날 저녁 때, 아파트 저 아래 동네에서 한 아주머니가 승차해서 기사님 옆 자리에 앉았는데, 기사님과 익숙한 사이 같았습니다... 2011. 9.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