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적 소설1 아모스 오즈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 1》 아모스 오즈 장편소설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 1》 최창모 옮김, 문학동네 2015 서른일곱인가에 자살한 어머니가 책에 대해 말했단다. 한번은 내가 일곱 살인가 여덟 살이었을 때, 우리는 약국인지 어린이 신발 가게인지로 가는 마크셰르 회사의 버스 맨 끝 의자에 앉았는데 어머니는 내게, 사람만큼이나 책도 세월에 따라 변할 수 있는 반면, 차이점은 사람은 언제나 자신이 상대로부터 더 이상 어떤 이점이나 쾌락이나 이익이나 아니면 최소한 좋은 느낌을 얻을 수 없는 때가 오면 상대를 버리는 반면, 책은 절대로 상대를 버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연히 너는 때때로, 아마도 몇 년 동안, 혹은 심지어 영원히, 책을 저버리기도 할 거라고. 그렇지만 네가 책을 배신해도 책은 절대로 네게 등을 돌리지 않는다고. 책은 침묵하며.. 2021. 5.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