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지 못하는 숙제1 안동림 『이 한 장의 명반名盤』과 그만두게 된 숙제 그만두게 된 숙제 --------------------------------------------------------- 안동림 『이 한 장의 명반名盤』(현암사, 1997) 1997년, 정부중앙청사에서 죽자사자 일만 하며 지낼 때, 그러니까 살아간다는 것이 일하는 것뿐일 때 사놓은 책입니다. 몇 군데 붙여 놓은 포스트잇이 그대로 있는 걸 봤습니다. 그대로 붙어서 옛 생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런 음반은 언젠가 좀 조용해지면 제대로 들어봐야지.' '우선 아내에게 그럴 듯한 오디오가 필요하다고 해야겠지? 정색을 하고서 이제 책 대신 오디오라고 말하면 되겠지?' 쑥스럽지만 이곳저곳 그런 생각이 포스트잇의 모습으로 붙어 있습니다. 둘째가 소리도 제대로 나지 않는 구형 오디오를 가져가겠다고 했을 때 선뜻 그렇게.. 2014. 7.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