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배우는가?2 선생님! 저 기억하시겠어요? (2021.9.24) "선생님! 저 기억하시겠어요?" 수십 년 만의 전화는 그렇게 시작된다. 내가 이미 중년이니 당신은 망령이 나서 날 기억이나 하겠나 싶은 걸까? 천만에! 속속들이 기억한다. 많이 성장하고 변해서 눈부신 존재가 되었다 할지라도 착각하진 말라. 그대들은 어린 시절 그 모습을 결코 지울 수 없다! 그래서 "야, 이 사람아! 기억하고말고!" 흥분한 척도 하지만 어떻게 나오나 싶어 "글쎄, 이게 누구지?" 능청을 떨 수도 있다. 이번 경우는 더구나 초등 1학년 담임으로 만났다. 사십 년도 더 지났지만 음성을 듣는 순간 그 모습, 성격, 에피소드 들을 떠올리며 "이 사람이 날 우스운 존재로 보네?" 하며 반가워했다. 반갑기만 한 건 아니었다. 녀석의 부모는 둘 다 학자였다. 녀석은 항상 단정했고 공부는 굳이 가르칠 .. 2021. 9. 25. N. H. 클라인바움 『죽은 시인의 사회』 『죽은 시인의 사회』 N. H. 클라인바움/한은주 옮김, 서교출판사 2009 Ⅰ 「화이팅,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제목으로 시론을 썼습니다. '죽은 시인의 사회'는 학교 이야기입니다. 웰튼 아카데미 출신의 작가이자 영화감독인 톰 슐만의 영화 를 소설가 낸시 클라인바움이 각색한 영화소설입니다.1 졸업생 70% 이상이 미국의 최고 명문 대학으로 진학하는 웰튼 아카데미,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철저하고 엄격한 교육을 받는 영재학교입니다. 목표는 오직 명문대 진학, 학생들에게 스스로의 결정과 판단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목표 설정과, 그 목표에 대한 정당성은 학교와 부모가 내려줄 뿐입니다. 그런 웰튼 아카데미에 존 키팅이 국어(영어) 교사로 부임하면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합니다.2 Ⅱ 얼마나 엄격한 교육.. 2014. 6.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