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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앨빈 토플러12

별나라에서 온 대통령? (2023.1.27) 학생들의 과목별 노트는 공식적으론 사라진 것 같다. 지시에 따른 변화는 아닌 것 같고 교과서가 ‘활동형’으로 바뀌면서 생각이나 느낌, 조사, 토론 결과 등을 교과서에 바로 적게 해주었기 때문이지 싶다. 앨빈 토플러(『제3의 물결』)가 공장을 모델로 해서 운영되는 대중 교육에서는 표면상으론 초보적인 읽기와 쓰기, 수학을 중심으로 역사와 기타 과목들도 가르치긴 했지만, 그 배후에 숨겨진 ‘시간엄수와 복종, 기계적인 반복 작업에 익숙해지는 것’ 등 세 가지 덕목(德目)이 산업사회의 기반으로서 훨씬 더 중요한 교과과정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하고, 대부분의 산업주의 국가에선 ‘지금(1980년)’도 여전히 그 덕목들이 그대로 작용하고 있다고 한탄했던 지난 세기의 교육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때는.. 2023. 2. 15.
어느 지식산업 종사자의 고백 (2015.6.8) 어느 지식산업 종사자의 고백 지식산업 종사자! 아무래도 거창한 이름이다. 지식산업, 지식기반산업! 자랑스러울 때도 있지만 학교 교사들도 자신들이 하는 일을 그렇게 부르지 않는 걸 보면 쑥스럽고 민망하다. 어떤 일을 하기에 그러느냐고 캐묻지 말고 이 고백이나 들어주면 좋겠다. .. 2015. 6. 17.
말기암 앓는 한국교육 말기암 앓는 한국교육 ♬ '10대 안의 악마'라는 신문기사를 읽고 쓴 「'10대 안의 악마'라니요?」라는 제 글에서 저는 다음과 같은 제안을 했습니다. "우리 이렇게 하지 말고 처음부터 새로 시작합시다. 기본계획부터 새로 세웁시다." 그런 움직임이 일어나야 할 것입니다. 이런 관점.. 2012. 1. 19.
대한민국 학생들을 위한 선물 (2010.12.24) 대한민국 학생들을 위한 가장 좋은 선물 우리나라 학생들이 2009 국제학력평가(PISA)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읽기·수학 1위, 과학 3위를 차지했다. 등위도 등위지만 2006년 성적에 비해서도 월등히 향상된 결과이다. 그럼에도 프랑스 유력 신문 르 몽드는 우리 교육에 대해 ‘.. 2010. 12. 24.
앨빈 토플러는 옳았다! 그러나 우리는 이대로 간다! Ⅰ 40년 만이라고 합니다. 미래학자 토플러 팀의 예측이 다음과 같이 보도되었습니다.1 '정보 과잉' '권력 이동' '디지털 혁명' '변화의 속도' '지식의 시대'. 앨빈 토플러는 옳았다. 40년 전 그가 '미래의 충격(Future Shock)'을 통해 제시한 미래에 대한 그림은 놀랍도록 들어맞고 있다. 전 세계에서 600만 권이 팔린 책 속에서 그가 만들어냈던 참신했던 용어들은 이제 일상이 되고, 상투어로 자리 잡았다. 그렇다면 앞으로 40년 동안엔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가. 토플러 부부가 설립한 컨설팅 회사인 '토플러 어소시에이츠'는 14일 '앞으로 40년 동안 일어날 40가지 트렌드'를 예측했다. …(후략)… 그 앨빈 토플러가, 30년 전에는, 그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은 많아도 그 책의 이름을 모르.. 2010. 10. 21.
한국교육은 정반대로 가고 있다! 시간 엄수, 복종, 기계적인 반복작업.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30년 전인 1980년에 그의 저서『제3의 물결』에서 '현대산업사회 교육'을 이렇게 특징지었습니다. 좀 가혹한 평가일까요? 전 세계적으로 앨빈 토플러의 그 지적을 아직도 고치지 않은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지 않을까요? 시간엄수, 복종, 기계적인 반복작업! 그는 한국에 대해 자주 언급합니다. 자신의 말을 곧이 듣지 않는 나라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일까요? 그럴 리는 없겠지요. 그냥 '그 참 희한한 나라구나!' 싶겠지요. 또 그렇게 언급하면 자신의 책이 더 잘 팔리고 인터뷰나 강의 요청이 더 많아질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자료를 정리하다가 2007년 9월 20일, 신문에 보도된「"평등·획일화 … 한국교육 미래와 정반대로 가"」라는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2010. 3. 28.
외고문제와 공교육의 차별화 (2009년 11월 4일) 외고문제와 공교육의 차별화 외국어고등학교를 둘러싼 논란이 한 편의 드라마처럼 전개됐다. 지난달 15일,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해 외고입시를 폐지하겠다고 밝힌데 따른 논란이었다. 그는 “장관에게만 맡겨서는 사교육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만큼 법안을 발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 여파로 ‘사교육은 만악(萬惡)의 근원’ ‘외고는 사교육 과열 주범’이라는 논의가 가열되기도 했다. 이어 정부에서는 외고가 영어․구술면접․내신으로 학생을 선발해 사교육을 조장했으므로 내신과 ‘쉬운 영어’로 선발하는 국제고로 전환하겠다고 나섰다. 외고들은 ‘사교육 경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고 ‘이름을 바꾼다고 달라지지 않는다’는 반론도 있었다. 이에 정 의원이 추첨으로 선발하는 특성화고로 전환하자는 안.. 2009. 11. 4.
주연의식과 조연의식(Ⅲ) : 아이들과 교사의 관계 “우리가 뭔가를 할 수 있기 전에 배워야 하는 것들을, 우리는 그것을 함으로써 배운다.”(아리스토텔레스) “누군가에게 뭔가를 가르칠 수는 없다. 당신은 오직 그가 스스로 그것을 발견하는 것을 도울 수 있을 뿐이다.”(갈릴레오 갈릴레이) “나는 듣고 잊어버린다. 나는 보고 기억한다. 나는 하고 이해한다.”(닐, 1921, 서머힐을 창립한 영국의 교육가) “지식의 유일한 원천은 경험이다.”(아인슈타인) - 존 브록만 엮음, 이한음 옮김,『앞으로 50년』중 로져 샨크의 글「우리는 더 영리해지고 있는가」(299쪽)에서 - “우리는 이들의 지혜, 이들의 마지막 선언에 공감하면서도, 실제로는 무시하고 있다. 다만, 우리의 전통인 지식주입식교육, 암기교육을 신봉하고 있을 뿐이다.”(파란편지) 선생님의 교실, 선생님의.. 2008. 10. 29.
우리가 이 아이들을 바라보는 방법 '노동의 터전이 논밭과 가정에서 공장으로 옮겨짐에 따라 아이들은 공장노동에 적응하는 교육을 받을 필요가 생기게 되었다. ……. 그래서 나타난 것이 모든 제2의 물결의 사회에 공통된 또 하나의 주요한 구조인 대중교육(Mass-education)이다.' 교장실 창 너머 마른 잎 몇 장이 붙어 있는 목련의 가지 사이로 초겨울 햇살이 화사한 아침나절, 참새 떼처럼 재잘거리며 아이들이 지나갑니다. 저 기막히게 아름답고 사랑스런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생각하다가 『제3의물결』(앨빈토플러, 유재천 역, 주우, 1983, 24판, 49쪽)에서 찾은 구절입니다.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한 채 폼으로 들고 다니던, 당대를 풍미한 그 책은, 펴본 적이 없는데도 지면이 노랗게 변했습니다. 이미 1980년에 그렇게 썼으므.. 2007. 12. 24.
좀 가보라고 하기가 미안한 우리 도서실 - 앨빈 토플러의 방한 기사를 보며 성복 학부모님께 드리는 파란편지 86 좀 가보라고 하기가 미안한 우리 도서실 - 앨빈 토플러의 방한 기사를 보며 - 앨빈 토플러(79세)가 우리나라에 또 왔습니다. 그는, 우리가 1980년대에 경탄을 하며 읽은 저 『제3의 물결』이라는 책을 쓴 미래학자입니다. 그가 그 책에서 현대사회의 특징을 표준화(standardization), 전문화(specialization), 동시화(synchronization), 집중화(concentration), 극대화(maximization), 중앙집권화로 요약하여 설명한 것은, 그러한 특징들을 막연히 당연한 것, 혹은 좋은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던 저에게는 커다란 충격이었습니다. 그가 우리나라에 자주 오는 것은, 아마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를 특히 좋아하기도 하고 따라서 여.. 2007. 8. 29.
아주 특별한 시작에 대하여 - 우리는 이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성복 학부모님께 드리는 파란편지 73 아주 특별한 시작에 대하여 - 우리는 이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 '노동의 터전이 논밭과 가정에서 공장으로 옮겨짐에 따라 아이들은 공장노동에 적응하는 교육을 받을 필요가 생기게 되었다. ……. 그래서 나타난 것이 모든 제2의 물결의 사회에 공통된 또 하나의 주요한 구조인 대중교육(Mass-education)이다.' 금방 눈이 내리고 찬바람이 몰아치기도 하지만 그 틈틈이 창 너머 봄 햇살이 수줍고도 화사한 봄날, 이 기막히게 아름답고 사랑스런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생각하다가 저 유명한 『제3의 물결』(앨빈 토플러, 유재천 역, 주우, 1983, 24판, 49)에서 찾은 구절입니다.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한 채 폼으로라도 들고 다니던, 당대를 풍미한 .. 2007. 8. 29.
개성의 중요성과 교육의 다양성 - 앨빈 토플러의 인터뷰를 보고 성복 학부모님께 드리는 파란편지 64 개성의 중요성과 교육의 다양성 - 앨빈 토플러의 인터뷰를 보고 생각하는 성복교육의 비전 - 『제3의 물결』은, 1만 년 전 농업의 시작으로 야기된 제1의 물결, 순식간에 지구를 석권한 산업혁명으로 시작되어 상사의 명령에 무조건 따르는 노동자를 요구하는 공장노동과 정확성, 순종, 기계적 반복을 특징으로 한 대중교육이 나타나게 한 제2의 물결, 그리고 상상력과 정보를 원료로 하며 기계적 능력보다는 분별력과 창의력을 갖춘 노동자를 필요로 하는 제3의 물결을 설명한 책입니다. 그 책의 저자 앨빈 토플러(78세)가 또 우리나라를 방문하였습니다. 신문에서 그의 사진과 함께 "풀빵 찍듯 하는 학교, 국가경제 망칩니다"라는 제목을 보고 그 인터뷰 기사를 읽었습니다. 일부를 옮겨봅니.. 2007.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