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당1 아버지 아버지는 내게 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유엔, 이건 내 체질이 아니야. 그저 떠드는 것, 항상 떠드는 것뿐이라니까. 나란 사람은 행동하는 사람인데 말이야.」 이해심 깊은 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너는, 네 하루는 어땠니?」 「항상 그게 그거.」 「학교에서는 1등, 발레에서는 별로 빛을 못보고?」 「응. 하지만 나는 무용가가 될 거야.」 「물론이지.」 아버지는 그냥 말뿐이었다. 나는 아버지가 친구들에게 내가 외교관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걔는 나를 닮았거든.」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 『배고픔의 자서전』의 한 장면입니다.* 이 산뜻한 대화를 읽고 한참 동안 '아버지'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부러웠고 부끄러웠습니다. 물론 악당들도 임자를 만날 때가 있다. 지금도 기억난다. 언젠.. 2020. 3.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