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가운데1 김추인 「삶의 가운데」 삶의 가운데 김추인 그런 날이 있다사는 날이 다 별 것도 아닌데그렇게 추운 때가 있다 신발의 흙을 떤다든가발을 한 번 굴러 본다든가하는 일이 다 헛일만 같아지고내가 하얀 백지로 사위어몇 번인지 왔을 언덕을 또 떠나며몇 번이고 몇 번이고두고 온 이승처럼 돌아보는 때가 있다 살아서도 죽은 것만 같은그렇게 사무치도록외진 혼자인 때가 있다 교대역 스크린도어에서 봤습니다.인터넷에서 뒤져봤더니 맞춤법이나 줄바꿈이 제각각이어서, 이렇게 옮겨놓는 것조차 실례가 아닐지 걱정스럽습니다. 시인이나 음악가, 화가 같은 사람들이 앞에 있다면 그렇게 하기가 난처하겠지만, 편안하게 얘기해도 좋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 2011. 6.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