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방과후학교2

외손자 선중이 Ⅹ- 방과후학교 한자반에서 생긴 일 - 가을 기운이 드리운 초저녁의 아파트 마당에서 녀석에게 전화나 한번 하고 집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하고 싶을 만큼 유난히, 많이, 울적한 날이기도 했습니다. 어미가 전화를 받아서 아침나절에 얘기한 대로 끝내 방과후학교 한자반에는 등록을 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말하자면 한자반에서 쫓겨났다고 해야 할까, 사실대로 말하면 등록이 거절되었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녀석을 좀 바꿔달라고 했습니다. 일기를 쓰는 중이라던 녀석은, 전화를 받지 않으려는 듯하다가 '이건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싶었는지 무슨 큰일이나 당한 것처럼 "으앙─" 울음을 터뜨리며 전화를 받습니다. "괜찮다. 3개월간 쉬면서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깊이 생각하며 지내라." 위로도 하고 채근도 했습니다. 그렇게 하다가 곧 전화를 끊으려는데.. 2011. 9. 8.
"대박이야!" 우리 학교에서는 30가지에 가까운 방과후 학교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 오남읍이 서울에 비해 문화적으로 볼 것 없는 지역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입장에서라면 당연히 학교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전개해야 합니다. 그러한 활동 중에는 수익자 부담으로 운영되는 종목이 많지만, 예를 들어 한국문화예술진흥원에서 지원하는 영화부, 연극부, 만화에니메이션부, 합창부는 지난해부터 희망하는 아이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프로그램입니다. 담당 부장선생님(나영채)은 공짜로 할 수 있는 거라면 뭐든 신청하는 분이어서 그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아이들은 더불어 행복한 거지요. 우리 양지초등학교 영화부(4~6학년, 12명)에서 만든 4분짜리 영화 한 편 보십시오. 교장이라서 그런지 이 작품 『대박이야!』가 텔레비전에서 본 『맘마미야』보.. 2009. 10.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