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보 다리아래 센 강은 흐르고1 미라보 다리아래 센 강이 흐르고 아침에 눈이 내렸습니다. 문득 고등학교 때 국어 선생님 생각이 났습니다. 그분이 우리들을 바라보다가 창밖을 내다보며 아폴리네르의 시를 암송하시던 장면입니다. 선생님은 청춘이었을 것입니다. 빛났어야 할 우리 선생님의 청춘...... 미라보 다리 아래 센 강은 흐르고 우리의 사랑도 흘러내린다 내 마음 깊이 아로새기리 기쁨은 언제나 괴로움에 이어서 옴을 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머문다 손에 손을 잡고 마주 보면 우리의 팔 아래 다리 밑으로 영원의 눈길을 가진 지친 물살이 저렇듯 천천히 흘러내린다 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머문다 사랑은 흘러간다 저 물결처럼 우리의 사랑도 흘러만 간다 ......................................... 선생님은 살아계.. 2020. 12.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