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착시1 또 한 달이 가버렸네 느낌으로는 오늘이 아직 어제 같다. 이러다가 내일도 아직 그제인 줄 알지도 모르겠다. 뒷 담장의 마른풀을 정리한 것이 어제 같은데 이미 일주일 전이란다. 새벽이면 하루의 시작이구나 하지만 금세 점심을 먹게 되고 곧 저문다. 어떻게 해서 이렇게 됐지? 저녁을 먹고나서 '오늘 밤에는 책을 좀 많이 읽어야지' 다짐하며 조금만 쉬었는데 어? 곧 이슥해져서 아내가 잠자리에 드는 걸 보고 말없이 놀라워했다. 나는 멍청이가 된 것인가? 늙은 사람의 시계는 정말 더 빨리 가나? 시계 공장에서 고약한 시계를 따로 만드나? "착시 중 하나가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얼마 전에 밝혀졌어요. 알고 보니까 어렸을 때 뇌의 신경세포 정보 전달 속도가 나이 들었을 때보다 훨씬 더 빠릅니다... 2021. 2.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