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수학여행1 어느 어머니의 작별편지Ⅰ- 어느 모임에서 '퇴임연'을 해준다기에 그 백화점 앞 한 식당에 갔다가 들어왔습니다. 교육경력 41년의 마지막 한 주일 중 월요일이 가고 있습니다. 그걸 아무도 심각하게 여겨주지는 않지만, 나로서는 무슨 글을 쓰자기도 그렇고, 무슨 생각을 깊이 해보기도 그렇고 참 어중간합니다. 그래서 지난 주에 받아둔 편지를 열어보았습니다. 이걸 소개하기가 쑥스러운 건 당연하지만, 이 '어중간한' 시간을 이 편지를 실어두는 것으로 메우려고 합니다. 편지를 소개하게 되었지만, 나는 이런 편지를 보면서 우리 학교 선생님들이나 누가 저를 '특별한 관점'을 가진 교장이라며 저에 대한 편지 같은 걸 좀 써주려니 했었습니다. 그건 착각이었습니다. 이 시간이 '어중간하다'는 것은, 나로서는 허전하고 쓸쓸하다는 의미입니다. 교장선생님!.. 2010. 2.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