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읽은 이야기
김춘수 「바위」
답설재
2025. 4. 23. 22:14
옛날 우리가
술래잡기 하던 곳
술래야,
너는 나를 잡지 못하고
나는 그만 거기서 잠들었다.
눈 뜨고 보니
밤이었다.
술래야,
그때 벌써 너는 나를 두고
말도 없이
너 혼자 먼저 가버렸다.
얄미운 술래야,
나의 술래는 누구였을까? 누구를 내 술래라고 해야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