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세상

이제 거들떠보지도 않네

답설재 2024. 4. 19. 08:56

 

 

 

 

정처(定處)도 의지도 없이 떠내려가고 있었다.

축제가 끝나버려서 사람들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저렇게 떠내려 간 것도 단 나흘 전이었는데 이미 추억은커녕 기억도 아니다.

그날 아침나절 나는 냇물을 따라 걸어내려가고 있었다.

나는 우산은 쓰고 있었다.